하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54.4%)가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41.5%)를 꺾은 뒤엔 미래통합당의 아성이 됐다.
‘판사 출신’ 4선 vs 신인 대결
여당 텃밭, 18대부터 야당에 뺏겨
중도층도 나 34.9% 이 33.2% 접전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이냐’는 당선 가능성 전망은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50.6%가 나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나 후보의 절반 수준인 26.6%였다.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화이트칼라(42.4%) 직업군에서 당선 가능성 전망은 나 후보(49.4%)가 이 후보(33.6%)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통합당 전신) 원내대표 출신이면서 4선 현역 의원인 인지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4·15 총선 결과에 대한 예상을 묻자 ‘더불어민주당 승리’(33.4%)가 ‘미래통합당 승리’(28.8%)를 앞섰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슷할 것’(26.1%)이라는 예상은 그다음이었다.
스윙보터인 중도층 지지율도 오차 범위 내의 박빙이었다. 나 후보(34.9%)가 이 후보(33.2%)보다 1.7%포인트 높았다. 보수 성향의 응답자들이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81.3%)는 지지 강도가 가장 높았다. 중도·진보 성향 응답자는 후보 계속 지지 의사가 각각 66.2%, 62.0%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40대의 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59.1%가 나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반면, 이 후보는 23.3%에 그쳤다. 40대는 이 후보 지지도가 58.5%, 나 후보는 24.4%로 60세 이상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서울 동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80%)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20%)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8.5%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