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KF94’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자 대체재로 ‘KN95’ 마스크 등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런 마스크를 안심하고 써도 되는 거냐는 물음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KN95 마스크는 ‘0.3㎛ 분진포집율 95%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중국 식약청(CFDA) 인증 마스크다.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시가 한국에 기증한 마스크 50만장 중 의료용을 제외한 40만 장도 KN95 마스크였다.
식약처 “KN95 성능 우리 기준 판단 못해”
KF 다음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KF94의 경우 ‘0.4㎛ 분진포집율 94%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마스크다.
'KF94와 동일한 성능' 광고 주의해야
그럼에도 일부 업자가 KN95를 KF94와 동일한 성능인 것처럼 광고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KN95 인증만 받은 제품인데 소개 글에 ‘KN95’와 ‘KF94’를 나란히 표기하거나 “KN95와 KF94는 동급”이라고 홍보하는 식이다. 소개 제목에 ‘KF94 제품’이라고 써놓고 정작 상세설명에는 ‘KN95 제품’이라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산이라고 다 KN95 아냐
결국 소비자들은 가급적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쓰는 게 이상적이다. 지난 1월 29일 식약처는 신종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KF94·KF99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마스크 재사용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KF94·KF99를 구하기 어렵다면 KF80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식약처는 지난달 5일 확진자가 20명 대로 증가하자 “일반인은 KF80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제안했다.
이달 3일 발표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 개정’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된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 가야”
이가람·김민중 기자 lee.garam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