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1층 벗어난 확진
다른 층 근무 직원 2명도 확진
콜센터 직원 2명은 제주여행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 커져
서울시는 이번 인천시 2명의 확진자 발생을 '위험 경보'로 인지하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발생한 99명의 확진자는 모두 11층에서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당초 첫 환자로 인지한 노원구 거주 직원(55·여) 역시 11층에서 일해왔다. 이 콜센터 전체 직원은 700여명 규모로 서울시는 11일부터 다른 층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검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발생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보건당국은 당초 이 콜센터에서 발생한 감염 시작일을 2월 말로 넓혀 보고 있다. 직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느낀 시점이 지난달 28일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마포구에 사는 콜센터 직원(53)은 지난달 28일 초기 증상을 느꼈고, 양천구민인 직원(48)은 지난달 29일에 증상을 보였다. 두 사람 다 초기증상은 있었지만, 회사로 정상 출근을 했다. 콜센터 첫 확진까지 열흘 남짓한 시간이 벌어진 셈이다.
②무증상 감염에 제주여행, 커지는 반경
양천구 거주자인 40세 여성직원은 가족 4명과 함께 1박 2일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제주여행을 했다. 이 직원은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는 해당 직원에 대해 "무증상 감염자"라고 밝혔다.
동작구에 사는 또 다른 콜센터 직원(40·여) 역시 7일 당일치기 제주여행을 했다. 이 직원은 지난 6일까지 회사 출근을 했다. 7일 제주로 혼자 여행을 했으며, 8일 동료직원의 확진 판정 소식을 접했다. 이후 검체 채취를 해 10일 확진됐다.
제주도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 2명이 각기 제주를 방문함에 따라 역학조사를 실시해 밀접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관련 동선을 따라 방역 조치를 했다.
③'감염 취약' 상태 놓인 콜센터 직원 규모는 '파악 중'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콜센터는 총 84곳이다. 경기도는 전수조사를 통해 1만2564명이 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84곳의 콜센터 가운데 유베이스가 7600명으로 전체 콜센터 직원의 61%를 차지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쿠팡과 옥션, 삼성카드 등 30여개 기업의 고객서비스를 위탁 운영 중인 회사다. 경기도는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을 통해 콜센터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유베이스 등 대규모 시설에 대해 긴급 방역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모란·심석용·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