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테레슈코바 의원은 “개헌안에 대통령 임기 제한을 없애든지, 현직 대통령도 입후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을 넣자”는 제안을 했다. 현재 러시아 헌법은 3연임 금지 조항을 두고 있다. 대통령 임기가 4년이던 2000년 처음 대통령에 선출된 푸틴은 이 법 때문에 2008년에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했다. 이때부턴 임기가 6년으로 바뀐 까닭에 2018년 재선돼 현재 집권 중이다. 단 헌법에 따라 오는 2024년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개헌안이 상원을 거쳐 국민투표에서 통과된다면 푸틴은 2024년 대선에 출마, 대통령을 두 차례 더 할 수 있게 된다. CNN은 “2024년 사임하겠다고 했던 푸틴은 결국, 2036년까지 대통령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설명했다.
개헌안 의회 통과, 내달 국민투표
2036년까지 장기집권 길 닦아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