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생연도 끝자리 2·7년생 차례
1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민원인들은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하는 시간을 알 수 없고, 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긴 줄을 서야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선 “판매 시간을 공개하거나 오전과 오후 등으로 판매 시간을 일원화해 달라”는 요구가 나온다.
광주시, '마스크 5부제 민원' 식약처에 전달
“마스크 판매시간 알 수 없다” 민원 쏟아져
어린이·노인 등 대리구매 기준도 명확해야
정부는 2010년 이후 출생한 아이들의 부모가 주민등록등본을 가져오면 대신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부모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해당 요일과 아이의 해당 요일이 다를 경우 여러 번 찾아와야 하는 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구매 예약·자동판매기 구축 필요”
일부에서는 5매씩 묶음으로 들어있는 마스크를 1인 구매 한도인 2매씩 나눠 담는 곳도 있어 오염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적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 10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2·7년생(19X2년, 19X7년 등)만 공적마스크를 살 수 있다. 해당 연도 출생자들은 약국에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보여주면 2장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공적마스크 1장당 가격은 1500원이다.
공적마스크 5부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을 막기 위해 시행됐다. 전국의 약국에서 월요일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마스크를 2장씩 살 수 있다.
판매 이틀째…1인당 2매 구매
함께 사는 가족이 만 10세 이하 어린이거나 만 80세 이상(1940년 이전 출생) 노인이라면 다른 가족이 본인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해 대신 구매할 수 있다. 장애인은 동거인이 아니더라도 5부제 요일에 해당하면 대리구매자를 통해 마스크 2장을 살 수 있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취합된 민원들을 공적마스크 수급을 담당하는 식약처에 전달했다”며 “전국적으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식약처에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