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실장은 음성 판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 개인으로서는 다행인 일이나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며 "콜센터의 특성상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구로 주민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걱정"이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실장은 지난 9일 자가 격리에 들어가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건물 내) 다수 확진자 발생에 따라 저희 사무실이 있던 건물 중 사무 공간 전체에 대한 일시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며 “캠프 자원봉사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저를 비롯한 봉사자 전원이 방역당국이 권장하는 원칙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했다.
윤 전 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콜센터 사무실과 같은 건물 내에 선거 사무실을 두고 있었지만 밀접 접촉자는 아니었다. 선거 사무실이 있는 6층과 콜센터가 있는 11층은 서로 다른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등 건물 출입 동선이 분리돼 있어서다. 또 윤 전 후보 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주 전부터 직원·방문자 체온을 측정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왔다고 한다.
윤 전 실장 선거 사무소 관계자는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고 서로 다른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물리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윤건영 후보를 포함한 캠프 관계자들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며 “선거 사무실 이전 등을 포함해 선거 운동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