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모든 교회에 휴일 예배 자제 당비
신도 수 적은 일부 교회, 현장 예배 강행
광주광역시장도, "이번 주 예배 취소 요청"
새로남교회 관계자는 "신도에게 가급적 예배 참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온라인 예배를 하더라도 몇몇 신도는 교회를 찾기도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예배장소를 철저히 방역하고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해 감염원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남교회 신도는 9000명 정도 된다.
대전 중문교회, 내동 한빛교회 등도 설교 등 예배 진행 상황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교회에도 일부 신도는 직접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교회 관계자는 "평소 1000명이 넘게 예배를 보지만 요즘 교회를 찾아 예배를 보는 신도는 100명도 안 된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동사무소 직원까지 동원해 모든 교회를 찾아다니며 “예배 참석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종교계에서는 예배나 집회·행사 등을 당분간 중단하고 필요하다면 영상 등 방법을 활용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지난 6일 시청 접견실에서 광주 기독교 교단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주일 예배 취소를 거듭 요청했다. 이 시장은 "정부에서도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집 행사, 집단 행사를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자제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며 "이번 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집합 예배 등 모든 행사를 자제하고 다른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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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협의회 측은 "예배 방식 변경 등을 각 교회에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며 "광주에서 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시 대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는 이날 지역 1500여개 교회에 집합 예배를 가정 예배로 대체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대전·광주=김방현·최경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