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19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3월 모의평가를 2주 더 연기해 4월 2일에 시행하기로 했다”며 “개학이 총 3주 연기됨에 따라 시험일정도 3주 순연됐다”고 밝혔다. 모의고사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데, 매년 첫 번째로 치러지는 ‘3월 모평’은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다.
3월 모의평가는 당초 이달 12일 시행 예정이었지만, 학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시험일정도 19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지난 2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2주 더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시험 일정도 또다시 미뤄졌다. 당초 3월 26일에 시행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새 학기(23일) 시작 후 3일 만에 시험이 치러지면 학생들의 부담이 클 것이라 판단해 4월 2일로 결정했다.
3월 모의평가가 4월로 넘어가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4월 모의평가와 시기가 비슷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도교육청이 8일로 예정된 시험일정을 바꾸지 않으면 수험생들은 일주일 사이에 모의고사를 두 번 치러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 주관 모의평가 일정이 미뤄짐에 따라 4월 8일에 치러지는 시험도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의 모의평가가 추가로 연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험이 취소될 가능성은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시험 출제를 마쳤고, 일부 시‧도는 시험지 인쇄도 끝낸 상태”라며 “개학이 추가로 연기될 경우 다른 시‧도교육청과 다시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