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TCA가 운용하는 모(母) 펀드가 회계 부정으로 SEC의 조사를 받으면서 지급 정지 상태가 돼, 만기에 맞춰 투자금을 상환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지급이 중단되는 자금 규모는 100억원 정도다.
SEC는 TCA자산운용 운용역의 내부 고발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TB자산운용도 최근 미국에 직원을 파견했지만, 모 펀드의 회계처리 위반 사항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SEC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손실 여부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며 "다른 사모펀드에서 발생한 사기·횡령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1호) 펀드는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기준가 조작 등의 혐의로 SEC로부터 등록 취소 조치를 받아 환매가 중단된 바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