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쓰던 3명 모두 감염
A씨는 재소자 중 첫 감염 사례다. 문제는 A씨의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는 지난 1월 29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조사를 받으러 갔다 온 것 외에 외출한 적이 없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해 김천지청 외출 때 감염됐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천지청에서는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외출·외부인 접촉 없어
보건소 등에서는 A씨의 동선 등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뚜렷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A씨는 교도소 내 의무과에 수차례 들른 적 있어 그와 접촉한 교도관과 재소자들 위주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기준 확진자들과 접촉한 재소자와 교도관 2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7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추미애 "내부 통제 총력"
추미애 법무장관도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매일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외부에 의한 접촉은 상당수 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니 교도소 내부 접촉을 최대한 방지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천소년교도소는 소년수 이외에도 성년 재소자들을 수용하고 있다. A씨에 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재소자 2명은 각각 40대와 50대다. 다만 소년범 수용 건물과 미결수, 기결수 건물은 별도로 나뉘어 있어 다른 건물로의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교도소 측은 보고 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