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송파을에 배현진 공천···"2년간 고생, 경쟁력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20.03.02 20:01

수정 2020.03.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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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위에 핑크 하트를 달은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서울 송파을 지역구의 통합당 총선 후보로 확정됐다. 윤희숙 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3선 이혜훈 의원이 공천배제(컷오프)된 서울 서초갑에 전략공천됐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이들을 포함한 서울 8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갑에는 문병호 전 국회의원, 서울 송파을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서울 강동갑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서울 강동을 이재영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서울 마포구을은 김성동 전 의원과 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이 경선을 치른다. 서울 강서구병은 김철근 전 정치평론가와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이 경선을 한다.


배 전 아나운서가 단수추천을 받은 송파을은 추가공모를 거치면서 혁통위 대변인 출신 김은혜 전 MBC 앵커의 차출설이 돌았으나, 배 전 앵커가 낙점됐다.
 
이 지역에는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어서, 최 의원 공천이 확정되면 지난 6·13 재보선 이후 리턴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송파을에 배 전 아나운서를 공천한 이유에 대해 “(배 전 아나운서가) 보다 적절한 곳에 가는 게 맞겠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배 전 아나운서가 2년 동안 고생했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홍준표 전 대표가 공천을 선청한 양산을에 추가 공모를 한 것과 관련 “2~3일 후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공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다섯 사람이 신청하면 한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 공관위에 할 말이 많을 것”이라며 “다만 나를 비롯한 누구도 자기 몫을 챙기려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