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법무부를 통해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신천지 신도 중 일부가 1월 중 중국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는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한을 방문한 신도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고 보이고, 아직 조사 중이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해 조금 더 면밀하게 조사를 해 이를 통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게 된 경로 등을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신천지 신도 24만여 명의 출입국기록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신도 3만3281명 중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38명이다. 그중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은 1명이다. 또 국내 신천지 신도 21만1462명 중에는 3572명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확인됐으며, 이 중 우한에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신도는 41명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1월 중) 우한을 방문한 신도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고 보이고, 아직 조사 중이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따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3526명 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 2113명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대부분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대구는 1877명, 경북 164명이다.
대구의 경우 전체 확진자 2569명의 73.1%가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지역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690명 역시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