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일자 "중증 환자 거절할 만큼 매몰차지 않아"
이 글을 놓고 "대구 확진자를 경기도가 거부했다"는 비난이 나오자 이 지사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는 이미 대구·경북 지역 중증 코로나 환자가 음압 병실에 여러 명이 와 있고 앞으로도 음압 병실 여력이 되는 한 중증환자는 계속 받을 것"이라며 "안전한 음압 병실에 중증 코로나 환자 수용을 거절할 만큼 경기도가 매몰차지는 않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경기도엔 명지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각각 1명씩 대구·경북에서 온 코로나 19 중증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대규모 경증 환자는 수용할 경우 문제 있어"
그는 "대구시장이 경기도에 요청한 것은 경기도의료원이나 성남의료원을 통째로 비워 수백명의 경증코로나 확진 환자를 수용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대량의 경증 감염환자를 원격지로 집단 이동하는 것은 확산저지라는 의료적 측면에서 부적당하고, 도심의 의료원에 타지역 확진 환자를 대규모 수용할 경우 도민 반발을 감당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혼란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래서 대구의 경증 일반환자들을 경기도로 전원시키고 그 병원에 코로나 환자들을 수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미 해 왔던 대로 어느 지역이든 중증코로나 환자는 음압 병실 역량이 허용하는 한 계속 경기도가 수용할 것입니다. 내 고향 대구·경북의 빠른 수습을 기원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