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에 따르면 5번째 확진자 A씨는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 학생이다. 실제 거주지는 경북 경산이지만, 등록상 거주지는 울산 남구다. 신종 코로나 확진 당시 부모가 사는 남구 본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확진자 5명 중 4명 신천지 신도
1명은 신천지 만난 딸 집 방문했다 감염
신천지 교회 폐쇄 어기면 법적 대응 방침
대구행 버스 노선 감소…동부 이용객 1명
울산시에 따르면 A씨는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 교회에 간 날인 9일 같은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지난 25일부터 기침 증세를 보였다. 5번째 확진자의 경우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 전 하루 동안은 자택에만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울산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우리시에서 발생한 5명의 확진자가 모두 직·간접적으로 신천지와의 연관성이 나타났다"며 "울산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와 관련 부속기관 20곳에 시설 폐쇄 공문을 발송하고 향후 2주간 폐쇄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매일 두 차례씩 신천지 관련 장소 점검을 통해 폐쇄 조치를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법적인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며 "향후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에 따라 해당 기관의 폐쇄 조치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울산시는 감소된 대구행 시외·고속 버스 이용 현황을 알렸다. 대구행으로 가는 이용객 자체가 줄면서 버스 운행횟수가 확연히 줄었다. 삼산 고속버스터미널(동대구행)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33회가 운행돼 185명이 이용했으나, 25일 기준 8회가 운행됐고 27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또 삼산 시외버스 동부 터미널의 경우 지난해 평균 30회 운행했으나 25일 2회 운행했고 1명만 버스에 탑승했다. 서부 터미널의 경우 지난해 평균 17회에서 10회로 줄었고, 이용객은 150명에서 19명으로 감소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