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 뒤 홍익표(사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이었다. 특히 ‘봉쇄’와 ‘차단’이란 단어에 주목한 기자단(연합뉴스·뉴시스·뉴스1·오마이뉴스)이 “봉쇄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냐”고 묻자 홍 대변인은 “최대한 이동이나 이런 부분에서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TK 지역의 출입을 봉쇄해 차단한다는 보도가 쏟아진 배경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홍 대변인은 약 10시간 만에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는 굉장히 상처가 될 수 있는 표현이기 때문에 그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년엔 “박근혜는 귀태 후손”
조국 셀프간담회 땐 사회 맡아
홍 대변인은 2018년 8월부터 ‘집권 여당의 입’이었지만 논란의 한복판에 서곤 했다. 지난해 2월 라디오 인터뷰에선 당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겨냥해 “그 사람과 엮이는 게 좋지 않은 게, (바른미래당은) 소수 정당이고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했다. 비슷한 시기 국회 토론회에서는 20대를 두고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가장 보수적”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당시 홍영표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하자 홍 대변인은 “내 발언을 모르고 사과하신 것 같다”고 반발했다. 9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를 두곤 “민주당 개입은 최소화할 것”이라더니 직접 사회를 봤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 원내대변인 시절인 2013년 7월 브리핑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두고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의 후손’이라고 표현했다가 물러났다. 원내대변인직을 맡은 지 2개월 만이었다.
하준호·남수현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