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존슨의 사망 사실을 알린 미 항공우주국(NASA)은 “존슨의 정신과 결심이 우리를 우주 탐험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었다”며 “그녀는 미국 최초 우주인 앨런 셰퍼드의 비행 궤적을 계산했고, 아폴로 달 착륙 성공과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시작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업적을 기렸다.
캐서린 존슨
영화 ‘히든 피겨스’ 실제 주인공
NASA 우주연구 금녀·흑인 벽 깨
영화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머큐리 프로젝트(1958~63년 진행된 NASA의 최초 유인 우주비행 탐사계획)의 숨은 공신인 세 흑인 여성 이야기를 담았다. 천부적인 수학 능력을 가진 존슨은 건물에서 800미터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등의 차별 속에서도 머큐리 프로젝트와 ‘아폴로 계획’에 참여해 로켓과 달 착륙선의 궤도를 분석했다.
2015년 존슨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평생 별에 닿으려 노력한 캐서린 존슨이 오늘 그 별 중 한 곳에 착륙했다”고 추모했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