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핵심당직자는 25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내부 검토와 논의 끝에 현재 위원장 직무대행이자 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육군 제201특공여단 장교 출신인 김 의원은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정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여야 3당(민주당·통합당·민생당)은 지난 20일 정보위원장은 민주당이, 교육위원장은 통합당이 맡기로 합의했다. 지난 4일 이찬열 의원(현재 통합당 소속)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으면서 바른미래당 몫이었던 두 상임위원장(박주선 정보위원장,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공석으로 남은 데 따른 것이다. 정보위는 원내교섭단체 소속 의원으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나머지 2명의 위원은 민생당 소속 의원으로 충원될 전망이다.
김 의원이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되면 재선 의원으로는 19대 후반기 김광림(새누리당) 위원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위원장이 된다. 1994년 14대 국회 후반기에 신설된 정보위는 대개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맡아 왔다. 초대 신상우(민주자유당) 위원장은 6선이었고, 20대 국회에서도 박주선(4선) 위원장을 제외한 이철우·강석호·이학재·이혜훈 위원장 등이 모두 3선이었다. 정보위 관계자는 “이번 위원장 임기가 너무 짧아 중진급에서는 고사한 것으로 안다”며 “정치권의 잦은 탈당·합당·분당 등으로 국가안보를 다루는 중요 상임위 구성이 지나치게 자주 바뀌는 게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