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353야드 날린 임성재, 멕시코 챔피언십 첫날 공동 8위

중앙일보

입력 2020.02.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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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WGC 멕시코 챔피언십 첫날 6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임성재(22)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첫날 톱10으로 출발했다. 선두에 오른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4타 차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에 위치한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날 선두에 오른 매킬로이(6언더파)와는 4타 차 뒤졌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탈락하는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부진했던 임성재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데는 성공했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등이 공동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4개 대회 중 하나다.

'세계 1위' 매킬로이 1R 단독 선두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초반 힘겹게 시작했다. 10·11번 홀 연속 보기로 출발했다. 이어 15·16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로 주고받은 임성재는 18번 홀(파4)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곧장 1번 홀(파4)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이어간 임성재는 6·7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후반 9개 홀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무결점 경기를 치르면서 첫날을 마쳤다.
 
차풀테펙 골프클럽은 해발 2371m 고원 지역에 위치해있다. 때문에 평소보다 드라이브샷 거리가 10~15% 더 멀리 나가기로 유명하다. 임성재는 이날 12번 홀(파4)에서 353야드로 페어웨이에 공을 올리는 등 평균 324야드를 쳐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303.2야드)보다 훨씬 더 좋은 기록을 냈다. 그린 적중률도 72.22%로 준수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WGC 멕시코 챔피언십 첫날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 대회를 통해 WGC 시리즈 통산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가 첫날 선두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고,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쳐 공동 2위 버바 왓슨(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이상 4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29)이 4오버파 공동 55위, 강성훈(33)이 5오버파 공동 6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