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비자 주요 회원사 됐다...비자카드 직접 발급

중앙일보

입력 2020.02.20 17:37

수정 2020.02.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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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업체 중에서 최초로 비자(VISA)의 주요 회원사(Principal member)로 합류한다. 이로써 코인베이스는 비자 카드를 직접 발급하고 결제 서비스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비자와 손잡고 암호화폐 직불 카드 '코인베이스 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카드는 10여 종 암호화폐를 지원하며 세계 각국의 비자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하다.

코인베이스, 비자 카드 직접 발급해준다2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은 코인베이스가 비자의 주요 회원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주요 회원사가 되면 비자 카드의 발급과 결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 권한을 어떻게 활용할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대한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2019년 4월 코인베이스는 영국에서 비자와 손잡고 암호화폐 기반 직불카드 코인베이스 카드를 선보였다. 코인베이스 카드는 사용자 코인베이스 계좌에 남은 암호화폐 잔액만큼 온ㆍ오프라인 비자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BTC}}을 비롯해 {{ETH}}, {{XRP}} 다이(DAI) 등 10여 종 암호화폐를 지원하며, 현금 인출 서비스도 가능하다. 일 사용 한도는 1만 파운드(약 1500만 원)다.

이어 두 달 뒤 코인베이스 카드는 스페인ㆍ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아일랜드ㆍ네덜란드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단, 미국에서는 사용 불가다.

코인베이스는 "비자의 주요 고객사 합류로 코인베이스 카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암호화폐 결제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결제 시대 열리나두 글로벌 기업의 연합으로 업계에선 암호화폐 결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샨 페로즈 코인베이스 영국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베이스 카드를 론칭할 때 "이 카드의 목적은 고객이 현금처럼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제 비트코인으로 음식을 먹고, {{LTC}}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 ICE 자회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Bakkt)도 올해 안에 결제 앱을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첫 파트너사로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를 지목했다. 투자자들이 금융 상품을 쇼핑하듯, 사람들이 암호화폐로 물건을 손쉽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백트는 "투자자들이 주식 상품을 사는 것처럼 암호화폐로 손쉽게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