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의원모임은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 기반 3당 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이용주 의원이 뭉쳐 만든 교섭단체다. 유 의원이 원내대표,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다.
유 의원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근본 없는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사경을 넘나들고 있던 우리 경제에 코로나 사태가 사망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코로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지금 정치에서 당면한 가장 문제는 팬덤”이라며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조금이라도 쓴소리를 하면 신상을 털고 서슴지 않고 욕을 한다. 한마디로 도를 지나쳤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임미리 교수 고발 사건만 봐도 팬덤 정치가 얼마나 편협하고 위험한지 잘 보여주지 않느냐”고 했다.
검찰과 관련해 “무소불위였던 검찰 권한을 분산시키고 견제하는 장치를 만든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통령께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해야 한다고 직접 당부하셨는데 정작 그 당부는 온데간데없이 법무부와 검찰 간 다툼만 지속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교육 문제에 대해 “고위직 아빠 전화 한 통과 교수 엄마의 표창장 없이도 공정하게 평가받는 교육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며 “있는 집 자식들의 스펙 경쟁이 돼버린 수시 제도를 바로잡고 정시 비율을 80%로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의 탈정치를 위해 기존 교육부를 폐지하고 독립적 기관인 국가교육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공무원 숫자를 30% 축소해야 한다. 전체 산업 중 공공부문 비중도 30% 감소시켜야 한다”며 이른바 ‘공공부문 3ㆍ3 개혁’을 제안했다.
유 의원은 마지막으로 “가짜 보수와 가짜 진보를 넘어 진정으로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대안정치 세력에 귀를 기울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정치 세력의 전면적 교체를 위해 저희가 먼저 열린 마음으로 나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