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을 장관에 임명하지 말라고 대통령에게 협박했다.” (지난해 10월 5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는 용두사미로 끝났다.” (지난해 11월 30일)
서초동 집회가 키운 ‘친문 신인’
반(反)검찰 집회에서 뜬 그는 전남대 로스쿨 출신이다. 광주가 고향으로 18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지지선언을 했고, 당시 “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씨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한다. 준용씨와 김 변호사는 현재 페이스북 친구다. 19대 대선에서 김 변호사는 민주당 법률지원단으로 활동했다. 그 주변에서는 “지난해 서초동 집회 후 만들어진 ‘조국 백서’ 집필에 참여하면서 열성 친문 대열에 합류했다”(민주당 보좌진)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강서갑 후보자 추가 공모 마감일인 19일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뜨거웠던 지난 여름을 기억한다”, “지난해 촛불을 들고 함께 청소를 하며 거리를 지킨 것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정봉주 “김남국과 최근 두 차례 통화”
이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정봉주가 김남국 뒤를 봐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당초 강서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 전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부적격 결정을) 수용하는 길도, 불복하는 길도, 또 다른 제3의 길도 있다”며 우회적 저항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강서갑 출마 여부로 관심이 집중된 18일 정 전 의원과 두 차례 통화를 나눴다고 한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한 사실을 알려주고 또 출마를 하게 됐다는 얘기를 했고, 정 전 의원이 ‘잘하라’고 격려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내에서는 “금태섭 공격, 조국 프레임에 대한 반격 등 전체적인 메시지 관리를 정봉주가 해줄 수 있다”(민주당 예비후보)는 얘기가 나온다. 설훈 민주당 최고의원은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그만두니까 그 대안으로 누굴 내세우겠다, 끼리끼리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저와 당 지도부가) 파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심새롬·하준호 기자 saerom@jo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