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은 미군기지 설치로 개발을 제한했던 지역에 대한 개발을 위한 것으로 정부가 2008년부터 추진됐다. 2022년까지 15년에 걸쳐 총 43조8664억원이 투자되는 장기 사업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총 1조292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67억원 증가했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생태공원 조성사업에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규 개발사업에 377억원을, 천안 병천천변 인도 설치사업에 14억원을 투입하는 등 계속사업에 1조1308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인천 캠프 마켓 기지 역사·문화 공원 조성에 535억원을 책정했다. 파주 캠프 하우즈 기지에는 공공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160억원을 들여 토지를 사들인다.
또 춘천 캠프페이지 기지에 시민복합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에 138억원을, 동두천 캠프 님블부지 내군 숙소 건립에 172억원 등 반환공여구역 개발을 위해서도 236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주한미군 기지 주변 개발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도 주한미군이 설치한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그간 미군기지 주변지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지역발전 정체를 감수해야 했다"며 "정부 지원과 민간투자를 통해 미군기지 주변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