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10분쯤 진주시 충무공동의 한 아파트 앞. 11살 A 군이 횡단 보도를 건너는 순간 40대 B씨가 몰던 모닝 승용차가 달려와 부딪혔다. 승용차는 차체 아래에 A군을 매단 채 3~4미터쯤 더 달리다 멈춰섰다.
경남 진주에서 초등학생 차에 깔려
지나가던 시민 4~5명 차 들어 구조
경찰 감사장 줄려고 의로운 시민 찾아
머리와 갈비뼈 등을 다친 A군은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구조를 도운 C씨는“횡단보도를 건너던 아이가 갑자기 차 아래로 사라져 급하게 구하러 갔다”며 “저 혼자서는 차를 들 수 없어 지나가던 시민들을 불렀고 함께 힘을 합친 덕분에 아이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A군의 구조를 도운 시민들을 찾고 있다. 119 구조대에 신고를 한 최초 구조자 C씨의 신원은 파악했지만, 함께 구조를 도운 나머지 4명의 의로운 시민들을 찾아 감사장을 주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등에 구조를 도운 의인들을 찾는 펼침막을 붙이는 등 나머지 구조를 도운 사람들도 찾고 있다”며 “신원이 파악되면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진주=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