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로 흥한 기업, '코로나19'로 망하다!
'중국판 자라(ZARA)'로 불리는 '라샤펠레(拉夏貝爾)' 얘기다. 잘나가던 회사다. 80허우, 90허우(80後·90後, 1980·90년대생)의 여성들에게 특히 사랑받은 브랜드였다. 창업 20년 만에 의류의 디자인, 연구개발, 생산 및 판매 모두를 아우르는 여성패션의 거물급 브랜드로 자리잡은 잘나가는 브랜드였다.
그런 '라샤펠레'가 상장 겨우 2년만에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도대체 최고의 젊은 브랜드 '라샤펠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라샤펠레는 출시 직후부터 매장 수가 급증해 2018년에는 매장 수가 1만개에 육박했다. 하지만 너무 무리했던 탓일까? 오히려 회사의 재고가 늘어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막기 위해 세일 판매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뚜렷하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잘나가던 라샤펠레가 왜 이렇게까지 엉망이 된 걸까?
라샤펠레는 그 원인을 약 4가지로 짚고 있다.
첫째, 부실 및 비효율적인 점포 폐쇄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내 영업망은 연초 9269개에서 연말 4800개로 줄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4억~4억5000만 위안의 적자가 났다.
셋째, 대출 이자 지출 및 감가상각비 증가 등 재무 비용이 증가됐다. 누적 증가 비용은 1억 5000만 위안에서 2억 위안에 달한다.
넷째, 일부 투자사업의 부실과 처분으로 인한 손실은 약 3억 위안에 이른다.
한마디로 전략 실수다. 상장 시 주가가 최고 30위안까지 올랐던 라샤펠레의 현재 주가는 4~5위안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나치게 빠른 확장이 라샤펠레에 얼마나 많은 리스크를 초래했는 지 알 수 있다.
설상가상, '코로나19'는 치명타였다. 랴샤펠레 측은 "2020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코로나19는 라샤펠레의 재기 가능성을 완전히 꺾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간 쌓인 부실이 나무를 파먹은 곰팡이 였다면 '코로나19'는 그 나무를 쓰러트린 결정적인 바람이었던 셈이다.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 진르터우탸오, 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