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의 마음 풍경] 겨울비

중앙일보

입력 2020.02.1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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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린다. 
눈이 오면 더 좋을 텐데
기다림은 무시로 허사가 된다.
낙산사 설중매 보러 가자던 그 말
절벽 아래 물거품 된다.
 
선물처럼 밤비가 내린다.
함께 갈 수 없는 외로운 길
이별의 눈물을 흘려도 좋다.
이제 소리 내 울어도 괜찮다.
하늘도 널 위로해 눈물을 흘린다.
촬영 정보
빗줄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배경을 선택하고 저속 셔터로 촬영해야 한다. 렌즈 70~200mm, iso 800, f 5.6, 1/8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