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4일 오전 회의를 열고 ‘국민의당’을 새 당명으로 정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 관련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 앞서 선관위는 13일 “‘국민당’은 기존에 등록된 정당 이름인 ‘국민새정당’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며 당명 사용을 불허했다.
안철수계인 김수민 의원은 “국민의당이란 이름은 과거 선관위가 ‘국민새정당’과 뚜렷이 구별된다는 판단을 이미 내린 바 있고, 선관위와의 비공개 면담에서도 ‘국민의당’으로 신청하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전달받아 결국 ‘국민의당’이란 이름을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 역시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국민의당으로 신청하면 ‘국민당’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8년 2월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바른미래당’이 되면서 사라진 국민의당이 2년 만에 부활할 전망이다. 한 신당 관계자는 “내부에서 ‘도로 국민의당’ 소리를 듣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인지도 측면에서 나쁜 것도 아니고 시간도 많지 않아 국민의당으로 재신청하기로 했다”며 “지난 국민의당 당시 앞세웠던 안 전 대표의 가치나 정신 등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 역시 고려했다”고 밝혔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