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체온측정 거부 여성에 무차별 주먹 날린 中공무원 논란

중앙일보

입력 2020.02.14 10:08

수정 2020.02.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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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체온 측정을 거부하던 한 여성이 검역 담당자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 19) 검역 담당자가 체온 측정을 거부하는 한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 웨이보]

 영상은 흰색 보호복을 입은 남성 검역 담당자가 한 여성을 넘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부터 시작한다. 남성은 여성을 일으켜 세운 뒤 주먹으로 때리려고 시늉하다 여성에게 뺨을 맞는다. 이때부터 남성의 무차별적인 폭행이 시작된다. 영상 속 또 다른 여성은 "경찰을 불러라, 경찰을 불러"라고 외쳤고, 남성이 여성의 안면부를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에서 영상은 끝이 난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쓰촨성이라고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날짜나,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신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여러 계정을 통해 공유되고 있으며 10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역 담당자가 체온 측정을 거부하는 한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 웨이보]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검역 담당자와 여성을 모두 비판하는 글을 댓글로 올리고 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신종 코로나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시기인데 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은 부적절하다. 이 공무원이 이 일로 인해 해고되거나 처벌을 받아선 안 된다"며 남성 검역 담당자를 옹호했다. 또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체온 측정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소문사진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역 담당자가 체온 측정을 거부하는 한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 웨이보]

 14일 현재 중국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하루 사이 117명이 늘어나 총 1485명이며 확진자는 6만3696명이라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밝혔다. 전날 일일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기고 확진자 수도 1만5000여명 증가하면서 코로나 19 공포가 다시 확산하는 듯했으나 이날 다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김성룡 기자
 
 


 
 
 

서소문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