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전략공천 요청?” 논란
우 전 대사는 13일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에 조금이라도 답하는 심정으로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비록 현실정치를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건 고향과 나라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 전 대사, “국민의 요구” 불출마
전남 광양·구례·곡성 내리 3선 의원
유력 후보…불출마 배경은 말 아껴
출마 안 했어도…여론조사 1, 2위
지역 정가에서는 우 전 대사가 불출마 입장을 밝힌 데는 최근 광양·구례 지역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민주당에 총선 출마요청 건의서를 보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속 정당에 자신에 대한 출마를 요청하는 건의서가 전달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양·구례 지역 전·현직 단체장 3명과 현직 도의회 의장, 군의회 전·현직 의장 등 6명이 최근 우 대사의 총선 출마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민주당에 보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 큰 인물이 필요하다”며 우 전 대사를 광양·구례 선거구로 내려보내 달라는 취지로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윤근 내려보내달라" 건의 논란
우 전 대사는 이날 “광양 불출마가 정계 은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불출마 배경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질문은 받지 않고 미리 준비된 회견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광양 출신인 우 전 대사는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후 내리 3선(17·18·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6년 4·13총선 당시 ‘안철수 바람’을 탄 정인화 의원에 패해 4선이 좌절된 후 국회 사무총장과 러시아 대사 등을 지냈다.
광양=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