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외신을 종합하면, 일단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접으면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폰이 되고, 펼치면 6.7인치 대화면이 되는 ‘디자인’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휴대하기 좋은 디자인만 추구하다 자칫 놓칠 수 있는 ‘사용성’에도 신경을 썼다. 갤럭시Z 플립은 반으로 접어도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펼치면 하나의 6.7인치 화면을 사용하거나, 위·아래를 분할해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디자인팀이 신경 쓴 또 하나가 ‘앵글’ 즉, 새로운 각도다. 갤럭시Z 플립은 접었다 반쯤 펴면 별다른 거치대 없이 홀로 설 수 있다. 김태중 상무는 “소비자가 본인이 원하는 다양한 각도를 통해 새로운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3년간 개발 과정에서 크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지금 제품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폴더블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결국 이용자들의 니즈가 폴더블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