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0년 업무계획 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 청와대 업무보고
신종 코로나에는 예비비 사용 검토
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농업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와 전문컨설팅을 제공하는 총 100억원 규모 ‘영 파머스 펀드’와 성장 기업에 투자금을 지원하는 ‘징검다리펀드’(215억원)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유리온실을 지으려면 평당 100만원까지도 들고, 비닐온실도 평당 최대 30만~40만원 들어서 창업자가 원하는 만큼 시설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40대의 농식품분야 창업 지원을 위해 스마트팜 조성 등의 사업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관악구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열린 한 농업박람회에서 관람객이 스마트 수경재배 시스템을 살펴보는 모습. [뉴스1]
11일 오전 경남 함양군의 한 양파논에서 농민이 비료를 주고 있다. [뉴스1]
올해부터 시행되는 공익직불제의 구체적 방안으로 0.5ha 이하의 소규모 영세 농가에 연 120만원 수준의 직불금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 장관은 “소농직불금 수급 대상자는 30만~40만명 정도로 예상한다”며 “2월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급 농가는 공익직불제의 기존 취지에 따라 농약과 비료사용량을 향후 10년 동안 각각 20%·26% 감축해야 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대규모 모임이나 학교 졸업식 등의 행사가 취소되는 등 농업 분야 타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앞서 김 장관은 10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농업 중에도 외식·화훼 분야의 어려움이 많다”며 “필요하면 목적 예비비를 쓰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