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울산 남구갑 지역에 출마하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재판 이후에도 제 신변에는 어떠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10일 울산 남구갑 출마 선언
송병기 "법원 재판 자신 있다"
송 전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최초 제보한 인물로 지목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시장을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자였던 김 전 시장 측근의 수사를 경찰에 지시했다고 보고 조사해왔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송 전 부시장의 총선 출마 검증을 보류하기도 했다. 검증위는 지난 3일 “출마 배경, 수사 상황 등을 검토했지만, 적격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이르지 못했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정밀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전 부시장은 “검증위의 심사는 이미 마쳤고 오는 12일 면접 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송 전 부시장은 “(당내 경쟁자인) 심 후보는 수십년간 정치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저와는 비교할 수 없다”며 “경선을 하더라도 네거티브 선거 운동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송 전 부시장의 출마 선언에 대해 김 전 시장 측은 “울산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며 “송 전 부시장은 울산 시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