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펀드에 대한 실사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7일 라임운용의 '플루토D-1호(플루토)'의 회수율을 약 50%, '테티스 2호(테티스)'의 회수율을 약 60% 수준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라임운용 및 금감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2일 전달한 중간보고서에서 이들 펀드의 손실률을 40~70%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라임운용, 자펀드 손실률 14일 확정
금감원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이 앞서 중간발표 때 40~70% 수준으로 제시한 실사 결과를 50~60% 수준으로 축소한 결과물을 최근 제출했다"며 "이보다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건 오는 14일 라임운용이 각각의 개별펀드 손실률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확정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TRS 증권사 대출 회수로 개인 손실률 높아질 듯
라임운용은 이런 문제 때문에 당초 판매사 16곳, TRS 증권사 3곳(한국투자증권ㆍKB증권·신한금융투자)과 함께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자산 회수와 분배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상 자산 회수 선순위에 있는 TRS 증권사들의 무조건적인 양보를 전제로 대화를 시작해야만 하는 상황이라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TRS 증권사들이 대출금을 회수해가기 시작한다면 펀드에 투자한 나머지 개인투자자들은 훨씬 더 큰 손실을 보고 펀드를 청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3자 협의체가 뚜렷한 결과물을 만들지 못한 채 펀드별 손실률이 최종 확정된다면, 그때부터는 TRS 증권사들의 대출 회수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