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통 3사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3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52조4677억원, 영업이익은 2조9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 줄었다.
이통3사 모두 IPTV가 효자…가입자·수익 모두 늘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IPTV 매출이 전년 대비 10.7% 올랐다. 지난해 연간 가입자가 46만4000명 순증해 누적 가입자가 519만명이 됐다.
LG유플러스 IPTV 수익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해 1조323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4%(45만8000명) 늘어나 447만7000명이 됐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U+ tv 아이들나라, U+tv 브라보라이프 등 세대별 맞춤 콘텐트를 제공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설비투자·마케팅 비용 탓
이통 3사 모두 올해 5G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미디어·콘텐트 등 탈 통신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져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을 19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통신사업 부문에서 국내·외 사업자들과 초협력을 통해 5G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 모델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 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인 웨이브(WAVVE)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21.9% 증가한 보안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한 11번가·SK스토아 등 탈 통신 사업 분야의 성장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KT는 5G의 실내 커버리지 확대, 롱텁에볼루션(LTE)의 간섭이 일어나지 않는 5G 단독모드(SA) 도입 등으로 5G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미디어 '시즌(Seezn)', 인공지능 '기가지니'를 통해 개인 맞춤형 콘텐트를 제공한다. 스마트팩토리, 지능형 보안, 실감형 미디어 등 5G 융합 서비스의 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역시 5G SA 도입 등으로 통화 품질을 개선하고, '아이들나라' 등과 같은 차별화된 콘텐트로 IPTV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과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 시너지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