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험을 위해 씨넷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IT기기 전문보증업체 ‘스퀘어트레이드’에서 폴딩 로봇을 실제로 구매, 폴더블 스크린의 내구성을 테스트했다. 결과 조작 등의 시비를 방지하기 위해 실험 과정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했다. 씨넷 소속 크리스 파커 기자는 “모토로라 레이저를 10만번까지 구부려 보겠다”고 공언했다.
10만 번 목표 했지만, 3만 번 못 버텨
스마트폰 화면에 금이 가진 않았지만 화면을 접고 폈을 때 힌지 부분에서 다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크리스 파커 기자는 “이게 무슨 소리인지 좀 제대로 들어봐야겠다”며 자신이 썼던 헤드셋을 빼고 스마트폰 가까이에 귀를 대보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도 같은 불만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최근 갤럭시S20의 작동 화면을 사전 유출했던 18세 개발자 맥스 웨인바흐는 “모토로라 레이저에 힌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1500달러 스마트폰에 탑재한 힌지치곤 좀 싸 보인다”고 트윗을 올렸다.
5개월 전에도 씨넷은 갤럭시 폴드에 같은 테스트를 진행해 약 12만 차례에서 실험을 중단한 바 있다. 갤럭시 폴드 화면 가운데 하얀색 선이 나타난 뒤 화면 절반이 검은색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실험 기간만 놓고 보면 모토로라의 레이저는 약 3시간 만에 끝났지만, 갤럭시 폴드는 약 14시간 진행됐다.
갤럭시Z 플립도 같은 테스트 받을 전망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