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에 3일간 사업장 폐쇄한 GS홈쇼핑
GS홈쇼핑은 6일 오후 1시~ 8일 오후 6시 3일간 직장을 폐쇄한다. 이 기간 홈쇼핑 방송은 모두 기존에 녹화해둔 재방송으로만 진행한다.
GS홈쇼핑은 직장 폐쇄에 따라 이날부터 사내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하고 등원한 어린이를 귀원 조치했다. 직원들도 모두 오후 1시부터 집으로 돌려보냈다. 두 개의 건물로 나뉘어 있는 GS홈쇼핑 본사에는 직원 약 1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부가 행정명령 등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홈쇼핑을 운영하는 기업이 스스로 생방송 대신 재방송을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연매출(4조3514억원·상품취급액 기준)을 기준으로 3일간의 평균 상품취급액은 약 360억원이다. 재방송 편성으로 이중 30%정도가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GS홈쇼핑은 이번 조치로 약 130억원의 판매 손실을 감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번 감염자(41세)는 본사 방송전략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43세 남성인 15번 감염자가 20번 감염자의 형부다. 15번 감염자는 중국 우한시의 국제패션센터 한국관(더플레이스) 4층에서 매장을 운영했다. 20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4번 확진자(55)와 같은 비행편으로 입국했다. 또 15번 확진자의 배우자가 AK플라자 수원점 2층 패션브랜드(파인드카푸어)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이다.
재방송 기간에도 배송은 문제없어
택배 주문으로 감염 확률 극히 낮아
하지만 지난달 29일 15번 환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역학 조사관의 집중 모니터링을 받다가 지난 1일 발열(37.5도 이상)과 호흡기 증상(기침·인후통)으로 2일 새벽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20번 환자는 GS홈쇼핑에 바로 신고했다. GS홈쇼핑에 따르면, GS홈쇼핑이 이런 사실을 인지한 건 지난달 31일이다. 20번 확진자는 ‘15번 확진자인 가족이 우한에 다녀왔고, 역학 조사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연락했다. GS홈쇼핑은 이날부터 20번 확진자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확진자와 같은 팀 직원들은 3일부터 재택
하지만 GS홈쇼핑은 잠복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20번 확진자에게 계속 재택근무를 통보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행동수칙 배포하고 전체 직원회의와 단체 행사를 일제히 취소했다. 또 이 직원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15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2일 저녁 사내 공지사항으로 해당 사실을 전파하고, 20번 확진자와 함께 근무하는 8명의 방송전략팀원 전원을 3일부터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집중 모니터링 기간 20번 확진자가 열이 나고 기침을 하자 장안구보건소 선별 진료소는 2차 검사를 시행했고,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