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6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스페인과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스페인, 중국, 영국과 한조
부상, 컨디션 난조 극복해야
조편성도 만만치 않다. 한국(세계 19위)은 스페인(3위), 중국(8위), 영국(18위)과 한 조에 편성됐다. 모든 팀이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올림픽 본선 티켓은 4팀 중 3팀에게 주어진다.
스페인은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 2018년 여자 월드컵 3위에 오른 강호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1차 예선에서 81-80으로 이긴 게 5년 만의 맞대결 승리일 만큼 까다로운 팀이다. 지난해 유럽선수권 4위 영국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1승을 챙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선수단 내 부상 문제도 고민이다. 당초 대표팀에 선발된 신지현, 윤예빈이 부상으로 각각 심성영, 고아라로 교체됐다. 주장이자 팀내 유일한 올림픽 경험자 김정은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다. 다행히 간판 센터 박지수(22·1m98㎝)는 건재하다.
이문규 감독은 매경기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이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와서 직접 운동을 해보니 선수들이 밤새도록 비행을 해서인지 첫날은 잘 잔 것 같다"면서 "오늘부터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다. 하루만 더 지나면 시차 극복은 할 것으로 본다"고 적응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강 스페인을 제외한 두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 1승만 해서 통과하기보다 2승을 해서 안전하게 올림픽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골 득실도 생각해야 하므로 그런 점도 주의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스페인과 1차전을 치르고 8일 영국, 9일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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