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사 개발생산(ODM) 물량은 작년과 동일하다.”
30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컨퍼런스 콜에서 이종민 무선사업부 상무가 밝힌 2020년 스마트폰 외주 생산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연간 판매하는 스마트폰의 약 10%(약 3000만대) 정도만 외주 생산을 맡기겠다는 얘기다. 그간 통신업계와 부품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ODM 물량을 올해 60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었다.
노태문(52) 신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취임 첫해인 올해는 기존 생산 방식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한다. 중국 ODM 전문업체에 외주 생산을 맡겨도 6000만대 수준으로는 삼성이 생각하는 ‘규모의 경제’(더 많이 생산할수록 생산 비용이 줄어들어 이익이 더 발생하는 구조)를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태문 사장도 ‘ODM 10% 선’에 동의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의 지난해 판매량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갤럭시A는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와 저가형인 갤럭시M 중간에 있는 제품이다. 이 상무는 “2018년 3분기부터 추진했던 A시리즈 중심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을 재정비하는 작업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5G 스마트폰 라인업 본격 확대"…수익성 확보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