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4개 가전 브랜드(삼성전자ㆍLG전자ㆍ아남ㆍ필립스)의 UHD TV 6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중 LG 전자의 고가형 UHD TV는 ▶SDRㆍHDR 영상품질▶해상도▶음향품질▶동영상 끌림ㆍ지연▶연간소비 전력량 등 모든 항목에서 별 다섯개를 받아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고가형 UHD TV는 시야각 항목(별 4개 ‘우수’)을 제외하고는 모두 별 5개를 받았다. 하지만 보급형인 중저가형 UHD TV는 동영상 품질 등 다수 항목에서 별 3~4개를 받으면서 ‘양호’ 혹은 ‘우수’에 그쳤다.
필립스 제품은 HDR 영상품질과 시야각, 동영상 끌림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SDR 영상품질은 ‘우수’에 그쳤고 음향품질은 ‘양호’, 입력지연은 ‘보통(별 2개)’ 수준이었다. 이 제품은 특히 UHD 지상파 방송 시청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아남의 제품도 시야각과 동영상은 ‘양호’, SDRㆍHDR 영상품질, 음향품질은 ‘보통’에 머물렀다. 역시 UHD 지상파 방송 시청은 불가능했지만, 가격(104만9000원)은 6개 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연간소비전력량은 제품별로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하루 1일 6시간 작동하고 18시간 대기한다고 가정할 때, 아남 제품은 연간 162kWh(연간 2만5900원) 사용해 전력소비량이 가장 적었다. 반면 삼성전자 고가형 TV 제품은 319kWh(5만1000원)를 쓰면서 전력 효율이 떨어졌다.
이밖에 소비자원이 소비자 사용 패턴을 고려해 다양한 영상을 3시간 재생, 1시간 대기를 900회 반복한 시험을 한 결과 6개 제품 모두 방송 영상을 시청하는 데 이상이 없었다. 또 전 제품은 감전 보호 등 안전성 기준을 충족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사용용도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지상파 UHD 방송 시청을 원하는 경우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