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국내에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병 위기단계가 ‘경계’수준으로 상향됨에 따라 재난관리기금 3억원을 투입해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장소와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시, 우한 폐렴 대책지원본부 구성
2개팀으로 24시간 상황관리,행정지원
마스크 10만개,손세정제 4만여개 보급
부산시는 또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받아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기구를 확충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 하루 20여명의 검체를 검사할 능력을 갖춘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부산시는 열 감지 카메라를 구매해 다중집합시설 등에 비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상태 부산시 재난대응과장은 “부산에는 아직 우한폐렴 확진자가 없으나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여서 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지난 13일 이후 입국한 부산 거주자 52명을 능동감시 대상에 포함해 역학 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 우한 방문 입국자를 능동감시 대상에 포함해 관리하라는 질병관리본부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부산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 능동감시 대상자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3명과 기존 우한 방문자 7명을 포함해 총 62명으로 늘어났다.
능동감시는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매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시는 능동감시 대상자에게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외출을 삼가는 등 자가격리해줄 것을 권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들 능동감시 대상자 62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 역학조사를 한다. 앞서 우한 폐렴 사태 이후 지금까지 역학 조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 난 11명은 능동감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