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28일 오전 부상 재활을 위해 입국했다. 김연경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했다가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카자흐스탄전에서 통증을 호소한 김연경은 진통제를 먹고 태국과 결승전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다행히 대표팀은 태국을 꺾고,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김연경의 에이전시인 IM 관계자는 "다행히 올림픽에 가게 됐지만 고민이 많다"고 했다.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에서 제대로 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국내에서 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18일 터키로 떠났다. 그리고 구단과 상의를 통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김연경은 "소속팀에 미안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주장이자 공수에서 큰 역할을 해야하는 김연경의 공백은 팀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타격이기 때문이다. 엑자시바시는 최근 김연경의 자리를 메울 아웃사이드히터 소냐 뉴컴을 영입했다.
소속팀 엑자시바시도 김연경의 편의를 최대한 봐주고 있다. 한국에서 훈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김연경은 주장이다. 팀원들을 이끌어야 할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나 치료받는 것을 반길 구단은 없다. 매일 상황을 체크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 상호간의 대화가 그만큼 잘 됐다는 뜻이다. 김연경도, 엑자시바시도 '양보'했다. 그만큼 김연경이 도쿄올림픽에 임하는 의지는 강하고,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