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떠는 코스피, 2190선 무너졌다…中 관련주 급락

중앙일보

입력 2020.01.28 10:15

수정 2020.01.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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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코스피가 2200선이 무너지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28일 개장 직후 2.5%가량 떨어져 2190선이 무너지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23 포인트(2.64%) 떨어진 2186.90을 가리켰다.

개인투자자·외국인 모두 '팔자'
호텔·화장품 등 중국주 부진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는 459억원, 외국인은 61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1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57%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 1.57%, 1.89% 하락했다.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 하락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국내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인 가운데 호텔·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가 다른 업종 대비 크게 부진했다"며 "미·중 무역협정 이후 낙관 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현 사태로 인한 증시 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면세점 업종인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9.48% 내린 8만7800원, 신세계는 9.62% 내린 27만70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화장품 업종도 대장주인 LG생활건강(-5.49%)과 아모레퍼시픽(-8.24%)을 비롯해 상당수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