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로서는 당장 마스크를 쓰는 것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마스크를 쓰면 정말 효과가 있을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마스크가 손과 입 사이의 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신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열·인후통…감기·독감과 증상 비슷
마스크, 바이러스 100% 못 막지만
침방울 차단…손·코 접촉 막는 효과
문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의 사이즈(지름)가 0.1~0.2㎛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N95 마스크로도 완전히 걸러낼 수 없다는 점이다. 대신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침방울은 막아낼 수 있다. 미세먼지를 막는 보건용 마스크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 가까운 위치에서 감염자가 재채기나 기침으로 바이러스가 든 콧물이나 침을 튀길 경우 마스크가 일차적으로 이를 막아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마스크의 가장 큰 효과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는 것을 막아 준다는 점이다.
위험 지역을 다녀온 사람은 자신의 증세가 어떤지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입국 당시에 별문제가 없다고 무조건 안심할 수 없다.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1339로 신고하거나 지역 보건소에 전화해야 한다. 단순한 감기로 생각해 무작정 동네 병·의원을 찾거나 해열제를 먹고 외출하는 것은 무조건 삼가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지역사회 전체로 바이러스 감염이 퍼질 수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정종훈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