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만화 영화 속 공주들이 입었을 법한 디자인의 퍼프소매가 지난해에 이어 올봄에도 유행할 전망이다. 어깨 부분에 주름을 넣어 한껏 부풀린 봉긋한 소매는 198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18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드레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화려하고 로맨틱한 느낌 강조
어깨에 힘주며 존재감 드러내
다양한 변주도 눈에 띈다. 퍼프소매는 진동과 소맷부리에 주름을 바느질해 부풀린 매우 짧은 소매를 가리킨다. 최근에는 팔꿈치까지 올 정도로 길게 늘어지는 디자인도 인기다. 과하다 싶을 만큼 크게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 손목까지 내려오는 비숍 스타일도 종종 등장한다. 비숍소매는 손목 근처 아랫부분에 주름을 잡아 부풀린 긴소매를 말한다. 어깨 부분을 노출하는 컷아웃 스타일의 퍼프소매는 세련된 느낌을 준다.
퍼프소매 디자인은 화려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준다. 하나만 입어도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어깨에 한껏 힘을 준 퍼프소매는 일상적인 옷차림에 약간의 힘을 주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다. 블라우스나 재킷, 원피스 등 활용 범위도 넓다. 퍼프소매 블라우스는 로맨틱한 느낌을 내기 좋은 아이템이다. 특히 밝은 색상의 블라우스는 봄에 특히 위력을 발휘한다. 퍼프소매 재킷은 당당한 느낌을 내는데 제격이다. 어깨를 강조한 80년대 ‘파워 숄더’ 룩을 연상시킨다.
퍼프소매의 장점은 팔과 어깨 부분을 과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머리와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굵은 팔을 가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상체가 지나치게 커 보일 수 있으니 허리 라인을 잘록하게 잡아주는 편이 낫다. 퍼프소매 상의를 입으면 상체가 커 보이고 다리가 짧아 보여 전체적으로 키가 작아 보이는 단점도 있다. 이럴 때는 벨트를 활용해 허리 라인을 잡아주면 된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