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 가운데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프랑스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 행사를 취소하는 등 적극 대처하는 모습이다.
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영문매체인 프랑스24와 인터뷰에서 "대형화제를 대응하듯 (긴박하게) 우한폐렴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에선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6명의 의심환자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르몽드는 이날 보도했다.
우한 철수민 14일간 격리조치
파리·보르도선 새해축제 취소
프랑스 당국은 또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구급차가 직접 출동해 고립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지방정부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 조치에 들어갔다. 파리와 보르도는 27일 열기로 한 '새해축제'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유럽1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매우 불안하고 걱정하고 있다"며 "현재로썬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보르도에서도 26일 서남부 일대에서 열기로 한 축제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