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스위스 마테호른
체르마트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이전에 세계적인 환경도시다. 체르마트의 교통수단은 전기 자동차와 자전거다. 1961년부터 마을의 화석 연료를 금지했다. 택시는 물론이고 경찰차도 전기 자동차다. 주민 스스로 법을 만들어 지키고 있다. 여행자에게는 영 불편한 도시다. 체르마트에 들어가려면 기차를 타야 한다. 운전자는 체르마트 이전 마을에서 기차로 갈아타야 한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여행자가 몰려든다. 자연유산으로 먹고 살려면 자연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단순한 이치를 체르마트는 실천하고 있다.
체르마트 어디에서도 마테호른이 보인다. 수호신 마냥 늠름한 모습으로 마을을 내려다본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