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라면 '갤럭시Z 플립'이나 '레이저'
올해 폴더블 폰의 폼팩터(형태) 혁신 경쟁은 더 뜨겁다. 우선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갤럭시 2020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 폰 '갤럭시Z 플립'을 공개한다. 3월 중 국내에 출시될 갤럭시Z플립은 150만원 안팎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인 '레이저'는 다음달 9일부터 약 180만원에 미국에서 먼저 판매된다. 특히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인 피처폰 시절의 '레이저'의 향수를 떠올리는 이들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갤럭시Z 플립이나 레이저 모두 기존 스마트폰보다 디자인면이 혁신적이다. 화면을 접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다. 다만 스마트폰의 빵빵한 스펙이나 기능을 기대한다면 굳이 이들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최고급 스마트폰과 달리 카메라나 칩 등에서 보급형 사양이 탑재됐다. 또 5G가 아닌 4G(LTE)를 지원한다. 그러나 '주머니 속의 미래'로 불리는 차세대 폼팩터를 경험하고픈 얼리어답터라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지난해만 해도 200만원이 훌쩍 넘던 폴더블폰이 올해는 100만원대로 내려간 것도 매력 포인트다.
스마트폰 성능이 우선이라면, 갤럭시 S20이나 V60
갤럭시 S20 시리즈는 갤럭시 S20(6.2인치), 갤럭시 S20 플러스(6.5인치), 갤럭시S20 울트라(6.9인치) 등 3종으로 출시된다. 가격대는 100만원대 초반에서 160만원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 4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된다. 광학 10배줌과 디지털 100배줌 촬영 기능도 들어간다. LG전자의 V60은 듀얼스크린을 유지하고, 4개(쿼드)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성능을 한층 강화한다.
실속형 소비자도 40만원대 5G폰 구매 가능
올해는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출시한 중저가 모델을 국내에서 5G폰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갤럭시 A51과 갤럭시 A71 등으로 후면에 직사각형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A51의 경우는 베트남에서 약 40만원대(799만동)에 팔리고 있다. 중저가 5G 폰을 내놓지 않았던 LG전자도 올해는 상반기중 보급형 5G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