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다가오면서 전남 목포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에 맞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파전을 벌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목포에서 두터운 지지세를 형성하고 있는 건 4선의 박 의원이다. 그는 지난 19·20대 총선에서 각각 71.2%, 56.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8년간 금요일마다 목포에 내려와 주말을 보낸 뒤 월요일 아침 다시 서울 여의도로 향하는 금귀월래(金歸月來)를 불문율처럼 지켜왔다. 2020년 목포 국비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시킨 7924억원을 확보했다.
박 의원은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도 앞서고 있다. 전남매일이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지지도 조사에서 박 의원은 25.0%를 얻어 1위를 달렸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8.3%,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2.4%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12월 22~25일 나흘간 목포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500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지역 민생에 대한 이해도를 꼽았다. 그는 목포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출신이다. 최근엔 목포의 30년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16개 시·도 중 전남에만 유일하게 상급 병원에 해당하는 대학 병원과 의과 대학이 없다"라며 “1년 넘게 문제를 제기한 끝에 최근 교육부에서 설립 타당성과 관련한 용역 조사를 했고, 결과보고도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김 전 부시장 측 관계자는 “지난 8년간 목포는 그야말로 ‘고인물’이었는데 이번 21대 총선에서 확실한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며 “지역에 행정과 정책에 능하다는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