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당초 예상보다 한 달 빠른 오는 29일부터 저도를 재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3월 1일부터 저도 하루 방문객 수를 기존 600명에서 1200명으로, 체류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늘리고 탐방코스도 일부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한시적으로 관광이 제한됐던 29일 재개방
수요 많아 3월 1일부터 입도객과 체류시간도 대폭 늘려
앞서 저도는 지난해 9월 17일부터 관광객들이 들어왔다. 월요일과 목요일을 뺀 주 5일, 오전·오후 한 차례 300명씩 장목면 궁농항에서 유람선이 출발했다. 9월 3332명, 10월 1만802명, 11월 1만1488명 등 그동안 2만5600여명이 저도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47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금단의 섬이라는 이미지와 대통령 별장이 있는 특별한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매회 하루 입도 제한 인원(600명)의 90% 가까이 관광객이 몰렸다.
거제시는 저도 조기 재개방과 방문객 증원에 맞춰 유람선 운항사업자를 추가로 공모한다. 또 포토존과 벤치 등 방문객 편의시설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유람선이 안전하게 저도에 닿을 수 있도록 별도 접안시설도 연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와 가까운 장목면 유호리에 있는 저도(43만8840㎡)는 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과 직선거리로 21㎞ 정도 떨어져 있다. 부산 가덕도에서 거제시 방향으로 거가대교를 따라가다 보면 해저터널에 이어 작은 섬을 관통하는 터널이 나오는데 그곳이 저도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 모양이 돼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섬 전체에 해송·동백군락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9홀 규모의 골프장과 길이 200여m의 백사장, 300㎡ 크기의 대통령 별장이 있다.
거제=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