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공을 바꿨다. 기존에 쓰던 브리지스톤 투어 B XS의 새 모델이다. 커버가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브리지스톤은 “신제품은 커버가 기존 볼과 같은 우레탄이지만 임팩트 속도에 따라 조정이 되는 리액티브 커버”라고 발표했다.
반면 그린 주위 웨지샷처럼 부드럽게 친 공은 페이스에 오랫동안 달라붙어 있게 했다. 그러면 스핀이 더 많이 걸려 공을 세우기 좋다.
브리지스톤은 “우즈는 시제품 중 리액티브 커버를 만족해했으며 다양한 볼 중 이 제품을 쉽게 골라냈다”고 했다. 우즈는 “20년 가까이 브리지스톤의 R&D 팀과 일해 그들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안다. 최근 몇 년간은 내가 볼 제작에 많이 관여했기 때문에 내가 만든 공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브리지스톤은 “새 커버를 쓴 제품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막론하고 볼 스피드가 시속 1.5마일 정도 빨라지고 그린 주위에서 350-400 정도의 RPM 증가를 보인다”고 했다. 우즈는 7야드, 매트 쿠차는 10야드가 늘었다는 것이 브리지스톤의 주장이다.
우즈는 드라이버도 신제품으로 바꿀지 고민 중이다. 지난 해 테일러메이드 M5를 쓴 우즈는 테일러메이드의 신제품 SIM을 테스트 중이다. 우즈는 “새 드라이버로 볼 스피드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즈는 “아직 조금 가볍기 때문에 딱 감이 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고 했다.
우즈는 또 "기존 제품은 원하는 대로 드로가 걸렸다. 그러나 페이드를 치면 거리가 좀 덜 나갔다. 새로운 드라이버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가 새 드라이버를 2020년 첫 경기에 가지고 나올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SIM 맥스 우드는 가방에 꽂았다.
우즈는 최근 특이한 모양의 퍼터를 시험했다. 샤프트와 헤드를 연결하는 넥이 삼각형인 트러스(Truss) 퍼터다. 퍼터 헤드 양 끝에 넥을 설치하면 정확히 맞히지 않아도 헤드의 뒤틀림이 적어 공이 똑바로 간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비공인으로 규정됐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다.
테일러메이드는 양쪽 넥이 만드는 삼각형의 안을 가벼운 재질로 채워 효과는 비슷하게 하고 비공인 규정은 피했다.
성호준·류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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