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슈바이처’ 고(故) 이태석 신부(1962~2010)의 남수단 제자인 존 마옌 루벤(33·사진)이 2020년도 제84회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했다. 루벤은 합격 통보를 받은 2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신부님 선종 10주기를 맞아 의사가 되니 신부님께 받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부님이 살아계셨다면 많이 자랑스러워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수단 제자 루벤, 의사고시 합격
오는 3월부터 부산백병원에서 인턴과정에 들어가는 루벤은 레지던트 과정 후 남수단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이태석 신부님처럼 살고 싶어요. 아콧과 함께 환자들을 돌보고 나중에는 의과대학을 세워 후배를 양성하는데 남은 일생을 바치고 싶습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